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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인어

天声人語 2007年05月16日(水曜日)付

 

 欧州(おうしゅう)路線の飛行機だったか、安全ベルトが回りきらない肥満男性と乗り合わせたことがある。継(つ)ぎ足(だ)しベルトのお陰で離陸(りりく)できたが、今度は座席テーブルが腹につかえて水平(すいへい)にならない。傾(かたむ)いたままの機内食を、彼は手慣れたしぐさで平らげた。

  유럽노선의 비행기였는데, 안전벨트가 완전히 돌아가지 않는 비만남성과 우연히 동승했던 적이 있다. 확장벨트 덕분에 이륙할 수는 있었으나, 이번에는 좌석테이블이 배에 걸려 수평이 되지 않는다. 기울어진 채의 기내식을, 그는 익숙한 동작으로 다 먹어 치웠다.

 

 

 職場の健康診断(けんこうしんだん)にウエストの測定(そくてい)が加(くわ)わるらしい。生活習慣病を招くメタボリック症候群(しょうこうぐん)対策で、厚生労働省が来春(らいしゅん)からの義務化を決めた。経営側は「従業員の内臓脂肪(ないぞうひまん)まで面倒見ない」と抵抗したが、押し切られた。

  직장의 건강진단에 허리둘레의 측정이 추가되는 모양이다. 생활습관병을 초래하는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대책으로, 후생노동성이 내년 봄부터의 의무화를 결정했다. 경영측은 「종업원의 내장비만까지 돌보지 않겠다」며 저항했지만, 강행되었다.

 

 

 男性は腹囲(ふくい)85センチ、女性は90センチ以上でメタボの疑いという。飛行機に普通に乗れても安心できない。同僚の目もある職場健診で、ここを巻き尺(じゃく)が一周するかと思えば、腹より心がへこむ。

  남성은 배 둘레 85센티, 여성은 90센티 이상이면 대사증후군일 우려가 있다고 한다. 비행기에 평범하게 탈 수 있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 동료의 눈도 있는 직장검진에서, 여기를 줄자가 한 바퀴 도는가 하고 생각하면, 배보다 마음이 움푹 들어간다.

 

 

 堂々(どうどう)たる腹囲はかつて、物心両面(ぶっしんりょうめん)の余裕の証(あか)しとされた。いわゆる太っ腹(ふとっぱら)だ。食べるのがやっとで、体力を浪費(ろうひ)できない貧しい国ではいまも、「栄養の黒字」を示す肥満は財力のシンボルだ。

  당당한 배 둘레는 일찍이, 물심양면에서의 여유의 증표로 여겨졌다. 이른바 배포가 크다. 먹는 것이 겨우 라서, 체력을 낭비할 수 없는 가난한 나라에서는 지금도, 「영양의 흑자」를 나타내는 비만은 재력의 상징이다.

 

 

 訳書『いじわるな遺伝子』(NHK出版)は「食欲とはその昔、食べ物が豊富(ほうふ)にあるなど考えられなかった世界で築(きず)かれた本能」だと説(と)く。食糧を求めて山野(さんや)を駆(か)けめぐる必要がなくなり、運動不足が叫ばれる社会になっても、人間の本能は変わらない。スキあらばエネルギーを蓄(たくわ)え、節約する「怠惰(たいだ)の遺伝子」が脈々(みゃくみゃく)と受け継がれている。

  번역서 『심술궂은 유전자』(NHK출판)는 「식욕이란 아득한 옛날, 먹을 것이 풍부하게 있다고 생각할 수 없었던 사회에서 구축된 본능」이라고 설명한다. 식량을 구하러 산야를 뛰어다닐 필요가 없어져, 운동부족이 주장되는 사회가 되어도, 인간의 본능은 변하지 않는다. 틈만 있으면 에너지를 비축해, 절약하는 「나태의 유전자」가 맥맥히 계승되고 있다.

 

 

腹回りを国が心配してくれるとは豊かさの極みだが、医療費は膨(ふくら )らみ続ける。もはや、国を挙げてヒトの本能に逆らうしかないのだろう。勝つのは国家か、遺伝子か。思えば壮大(そうだい)な実験である。

  배 둘레를 나라가 걱정해주다니 풍족함의 극치이지만, 의료비는 부풀어간다. 이제는, 거국적으로 인간의 본능을 거스를 수밖에 없는 것일까. 이기는 것은 국가일까, 유전자일까. 생각해보니 장대한 실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