雨のにおい、というものがある。木々(きぎ)の葉が洗われ、青い香気(こうき)が降り注ぐ。地面(じめん)のちりが、たたかれて舞う。やがて、湿った土の香りが立ち上(のぼ)る。そんな気の利いたものではなく、実は慌てて開いた傘のにおいだったりする。
비 냄새, 라는 것이 있다. 나무들의 잎이 씻겨, 푸른 향기가 쏟아진다. 지면의 먼지가, 두들겨져 흩날린다. 얼마 안 있어, 축축해진 흙의 냄새가 피어오른다. 그런 멋진 것이 아닌, 사실은 부랴부랴 펼친 우산의 냄새이기도 하다.
沖縄地方が、きのう梅雨入りした。これでも平年より8日遅いという。南から少しずつ、天気予報の傘マークが増えていくのだろう。同じ日、梅雨のない北海道の釧路や根室では桜が開花した。日本列島の「季差」を思う五月である。
오키나와지방이, 어제 장마철에 접어들었다. 그래도 평년보다 8일 느리다고 한다. 남쪽에서부터 조금씩, 일기예보의 우산마크가 늘어가는 거겠지. 같은 날, 장마가 없는 홋카이도의 쿠시로나 네무로에서는 벚꽃이 개화했다. 일본열도의 「계절차」를 느끼는 5월이다.
ずいぶん前のことだが、作家の山口洋子さんが、雑誌の随筆か何かで「折り畳み傘を持ち歩く男はイヤ」という趣旨(しゅし)のことを書いていた。目先のちっぽけなリスクを意識し、いつも準備万端(じゅんびばんぱん)、計算ずくで動く男。なるほど、ロマンや男気にこだわる山口さんが嫌いそうなタイプだ。
제법 오래된 일이지만, 작가인 야마구치 요코씨가, 잡지의 수필인가 뭔가에서 「접는 우산을 들고 걷는 남자는 싫다」라는 취지의 글을 썼었다. 목전의 자그마한 위험을 의식해서, 언제나 준비만반, 계산한 후에 움직이는 남자. 과연, 로망이나 용기를 추구하는 야마구치씨가 싫어할 만한 타입이다.
厳しいが鋭い男性論を読んで、しばらく傘を持ち歩くのをやめた記憶がある。でも、にわか雨に何度かやられるうちに、私の傘は遠慮がちにかばんに戻り、前と同じ底のあたりに寝転(ねころ)んだ。
가차 없으나 날카로운 남성론을 읽고, 잠시 우산을 들고 걷는 것을 그만둔 기억이 있다. 하지만, 소나기에 몇 번인가 당하는 사이에, 나의 우산은 소심하게 가방에 되돌아와, 전과 같은 바닥쯤에서 나뒹굴었다.
必需品(ひつじゅひん)とは言わないが、取材でも営業でも、外回りの仕事には折り畳み傘が重宝(じゅうほう)する。夕立(ゆうだち)に遭い、ぬれねずみで約束の相手に会うわけにはいかない。こんな言い訳からしてすでに、小さな仕事人間の癖(へき)だろうか。
필수품이라고는 말하지 않지만, 취재에서도 영업에서도, 밖을 돌아다니며 하는 일에는 접는 우산이 중요한 보물이다. 소나기를 만나, 함빡 젖어서 약속 상대를 만날 수는 없다. 이런 변명부터가 이미, 작은 일벌레의 버릇일까.
確かに、都会なら雨宿(あまやど)りの場所などいくらでもある。軒(のき)に飛び込み、しばし休んだ後の、雨上がりのにおいも悪くない。街路樹も歩道も清々と生き返る。時には、雨の気まぐれを五感で楽しめるような、時間と心の遊びを持ちたい。
확실히, 도시라면 비를 피할 장소 정도는 얼마든지 있다. 처마에 뛰어 들어, 잠시 쉰 후의, 비 갠 다음의 냄새도 나쁘지 않다. 가로수도 보도도 푸릇푸릇 되살아난다. 때로는, 비의 변덕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그런,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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