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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인어

天声人語 2007年05月04日(金曜日)付

 

  日本初の手品(てじな)本は約300年前、江戸元禄期(げんろくき)の『神仙戯術(しんせんげじゅつ)』とされる。手品研究家の平岩白風(はくふう)さんによると、明(みん)の書物(しょもつ)を和訳したものだ。この本が紹介する「戯術」の種(たね)は、しみじみ素朴(そぼく)である。

  일본 최초의 마술책은 약 300년 전, 에도 겐로쿠기의 『신선희술』이라고 한다. 마술연구가인 히라이와 하쿠후씨에 의하면, 명의 서적을 일역한 것이다. 이 책이 소개하는 「희술」의 속임수는, 지극히 소박하다.

 

 

 例えば「勝手に動くひょうたん」。中に小さめのウナギかドジョウを入れておき、塩と胡椒(こしょう)を溶(と)いた水を注いでふたをするだけだ。なにぶん仕掛けが天然素材だから、ひょうたんの動きが弱々しくなったところで幕だろう。魚がちょっと気の毒でもある。

  가령 「제멋대로 움직이는 조롱박」. 안에 조금 작은 크기의 장어나 미꾸라지를 넣어두고, 소금과 후추를 푼 물을 붓고 뚜껑을 닫을 뿐이다. 아무래도 장치가 천연소재라서, 조롱박의 움직임이 약하디 약해질 쯤에 끝나겠지. 물고기가 좀 불쌍하기도 하다.

 

 

 49人の手品師が在京の民放(みんぽう)2社を相手に、計約200万円の損害賠償(そんがいばいしょう)を求める裁判を起こした。硬貨(こうか)を手品用に違法加工(いほうかこう)した事件の報道で、たばこがコインを貫通(かんつう)する仕掛けなどをばらされた、という。「種という手品師(てじなし )の共有財産(こうゆうざいさん)が侵害された」と訴える。

  49인의 마술사가 도쿄소재의 민간방송 2개사를 대상으로, 합계 약 200만 엔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재판을 벌였다. 금속 화폐를 마술용으로 위법 가공한 사건의 보도로, 담배가 동전을 관통하는 속임수 등을 폭로 당했다, 고 한다. 「속임수라는 마술사의 공유재산이 침해되었다」고 호소한다.

 

 

 だまされまいと舞台を凝視(ぎょうし)する客の前で、シルクハットからハトが出る、ウサギが出る。拍手をしながら謎解きに挑戦する人はいても、そのまま眠れなくなることはまずない。幻惑(げんわく)は、心地(ここち)よい余韻(よいん)を残して消えていく。

  속지 않으리라 며 무대를 응시하는 관객 앞에서, 실크모자로부터 비둘기가 나오고, 토끼가 나온다. 박수를 치면서 수수께끼 풀기에 도전하는 사람은 있더라도, 그대로 잘 수 없게 되는 일은 거의 없다. 환혹(현혹)은, 기분 좋은 여운을 남기고 사라져 간다.

 

 

 手品師と客の間には「これは芸」という暗黙の了解がある。だからこそ落ち着いて驚くことができる。「種も仕掛けもないのでは」と思わせたら、それはもう魔術のたぐいで、お客は落ち着かないだろう。

  마술사와 관객 간에는 「이것은 연기」이라는 암묵적 양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차분하게 놀라는 것이 가능하다. 「속임수도 장치도 아니라면」이라고 생각하게 한다면, 그것은 정말 마술과 같은 것으로, 관객은 불안해 할 것이다.

 

 

 逆に、はなから種が割れていたら、演者の手際(てぎわ)を追うだけの味気ない見せ物になる。転がるひょうたんより、中にいるウナギの身の上が気になり、やはり楽しめない。知りたくもあり、知りたくもなし。種との間合(まあ)いは、このあたりがいい。

  반대로, 처음부터 속임수가 드러나 있다면, 공연자의 솜씨를 쫓을 뿐인 재미없는 구경거리가 된다. 구르는 조롱박보다, 속에 있는 장어의 처지가 신경이 쓰여, 역시 즐길 수가 없다. 알고 싶기도 하고, 알고 싶지 않기도 하다. 속임수와의 거리는, 이 정도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