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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인어

天声人語 2007年06月16日(土曜日)付

 

   例年より遅れながら、梅雨前線が北上してきた。「梅雨入りお見舞い申し上げます」と、新聞に広告が載っていた。さわやかな気分からは遠い。けれど、煙(けむ)る雨の奥に、盛んな生命の営(いとな)みを感じる季節でもある。

   예년보다 늦어졌지만, 장마전선이 북상해왔다. 「장마초입에 문안 인사 올립니다」라며, 신문에 광고가 실렸다. 상쾌한 기분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부연 비 속에서, 맹렬한 생명의 영위를 느끼는 계절이기도 하다.

 

 

 

 湿気(しっき)の中から生(しょう)じるものには「嫌われ者」が多い。〈梅雨茸(つゆだけ)の咎(とが)あるごとく踏まれけり 田村コト〉。いまごろのキノコを、俳句では総(そう)じて梅雨茸と呼ぶ。生き物なら、ナメクジあたりが筆頭(ひっとう)だろう。昭和の名人、落語家の五代目古今亭志ん生(ここんてい しんしょう)の半生記「なめくじ艦隊(かんたい)」を思い起こす。

   습기 속에서 돋아나는 것에는 「미움받는 것」이 많다. <장마버섯에 잘못이라도 있다는 듯 밟힌다 - 타무라 코토>. 이맘때의 버섯을, 하이쿠에서는 대개 장마버섯이라고 부른다. 동물이라면, 민달팽이 같은 것이 첫째로 손꼽힐 것이다. 소화시대의 명인, 만담가 5대째인 코톤테이 신쇼우의 반평생기 「민달팽이 함대」를 떠올린다.

 

 

 

  志ん生一家が5人で暮らす貧乏長屋には、大小のナメクジが艦隊よろしく押し寄せた。塩をまいても参らない。夜になるとピシッ、ピシッと鳴いて、大きいヤツがカミさんの足の裏に吸い付いたというから、すさまじい。毎朝、炭入れにいっぱい取って川にうっちゃっていたそうだ。

   신쇼우 일가 5명이 살았던 궁상맞은 허름한 집에는, 크고 작은 민달팽이가 함대처럼 몰려왔다. 소금을 뿌려도 죽지 않는다. 밤이 되면 피싯, 피싯하고 울며, 커다란 녀석이 부인의 발바닥에 달라붙었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 매일 아침, 재를 담는 바구니에 가득 잡아 강에 버렸다고 한다.

 

 

 

 〈滑(なめ)らかに生き居ることを憎(にくら)しとし蛞蝓(なめくじ)は女に塩まかれたる 斎藤史(さいとう ふみ)〉。呼び名の「ナメ」は滑らかという意味だが、「クジ」には定説がないと聞く。水回りに出没(しゅつぼつ)しては主婦の不興(ふきょう)を買ったが、都会ではもう目にすることはまれだ。

   <거침없이 살아있는 것을 얄미워하며 여자는 민달팽이에게 소금을 뿌린다 - 사이토 후미>. 통칭인 「나메」는 거침없다는 의미이지만, 「쿠지」에는 정설이 없다고 한다. 물을 사용하는 곳에 출몰해서는 주부의 노여움을 샀지만, 도시에서는 이미 눈에 띄는 일은 좀처럼 없다.

 

 

 

 この時期には、鉢植えの下に潜んでいることが多い。夜になると艦隊を組んで出撃(しゅつげき)し、柔らかい芽(め)を食べてしまう。植物の葉に銀色の「航跡(こうせき)」を見つけたら、園芸(えんげい)好きな人は要注意である。

   이 시기에는, 화분 밑에 숨어있는 경우가 많다. 밤이 되면 함대를 조직하여 출격해서, 보드라운 싹을 먹어치운다. 식물의 잎에 은색의 항적을 발견했다면, 원예를 좋아하는 사람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どうにも敵が多いけれど、やさしい目を向ける人もいる。〈なめくぢも夕映えてをり葱(ねぎ)の先 飴山實(あめやまみのる)〉。なべて生き物に命あり。雨も光も、へだてなく万物に降り注ぐ。

   아무래도 적이 많지만, 다정한 눈길을 보내는 사람도 있다. <민달팽이도 석양에 빛나는 파밭 - 아메야마 미노루>. 모든 살아있는 것에 생명이 있다. 비도 빛도, 차별 없이 만물에 쏟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