沖縄戦の激戦地(げきせんち)となった本島南端(なんたん)に、20万人余の死者の名を刻(きざ)んだ「平和の礎(いしじ)」がある。青い海へまっすぐ伸びる中央の園路に立つと、円錐(えんすい)のモニュメントが見える。その突端(とったん)から、「慰霊の日」である6月23日の太陽は昇ってくる。
오키나와전투의 격전지가 되었던 본섬 남단에, 20만여 명의 사망자의 이름을 새긴 「평화의 주춧돌」이 있다. 푸른 바다로 똑바로 뻗은 중앙의 공원길에 서면, 원뿔의 기념비가 보인다. 그 끝에서, 「위령의 날」인 6월 23일의 태양은 떠오른다.
この日の太陽が沈む方位(ほうい)に向けて、宜野湾市にある佐喜真美術館が立っている。屋上のコンクリート壁に20センチ四方ほどの「窓」が開けてある。そこへ、東シナ海に没(ぼっ)する夕日(ゆうひ)が正面から差し込む設計だ。きょうは沖縄にとって、重い一日である。
그 날의 태양이 지는 방향을 향해, 기노완시에 있는 사키마 미술관이 서있다. 옥상의 콘크리트 벽에 사방 20센티 정도의 「창」이 열려있다. 그 곳으로, 동중국해로 저무는 석양이 정면으로 들어오는 설계이다. 오늘은 오키나와에 있어서, 무거운 하루이다.
美術館にはいま、約400人もの、おじい、おばあの顔写真が張り巡らされている。沖縄の方言である「島クトゥバ(言葉)」で、悲惨(ひさん)な地上戦(ちじょうせん)の証言を残したお年寄りたちだ。
미술관에는 현재, 약 400인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얼굴사진이 둘러져 있다. 오키나와 방언인 「섬말」로, 비참한 지상전의 증언을 남긴 노인 분들이다.
証言する姿を、字幕つきの映像で見ることもできる。弾雨(だんう)の中の逃避行(とうひこう)、累々(るいるい)たる死者、集団自決……。つらい回想である。だが使い慣れた島の言葉で話すと、心を許し、表情まで豊かになるようだ。伝えたいという「熱」が、画面から感じられる。
증언하는 모습을, 자막 달린 영상으로 볼 수도 있다. 폭탄세례 속에서의 도피행, 겹겹이 쌓인 사망자, 집단자결....... 고통스러운 회상이다. 그러나 몸에 익은 섬의 말로 이야기하니, 마음이 놓여, 표정까지 여유로워지는 듯하다. 전하고 싶다는 「열의」가, 화면으로부터 느껴진다.
写真も映像も、地元の写真家比嘉豊光(ひが とよみつ)さん(57)が手がけてきた。80代や90代なら、伝聞(でんぶん)ではなく体験をじかに語れる。残り時間と競争しながら、とにかく、とりあえず聞いてきた。「一人の声はか細くても、集まれば確固(かっこ)とした全体像が見えてくる」という。
사진도 영상도, 그 고장 사진가 히가 토요미츠씨(57)가 직접 작업했다. 80대나 90대라면, 전문이 아닌 체험을 직접 말할 수 있다. 남은 시간과 경쟁해가며, 어쨌든, 일단 들어 왔다. 「한 사람의 목소리는 가냘프지만, 모으면 확고한 전체상이 보인다」고 한다.
比嘉さんだけではない。多くの研究者や志ある人々が、「沖縄戦の実相」を営々(えいえい)と積み上げてきた。悲惨な歴史から見えてくる教訓は何か。沖縄の重い一日を沖縄だけのものとせず、考えをめぐらせたい。
히가씨 뿐만이 아니다. 많은 연구자나 뜻있는 사람들이, 「오키나와전투의 실상」을 부지런히 쌓아 올려 왔다. 비참한 역사로부터 보이는 교훈은 무엇인지. 오키나와의 무거운 하루를 오키나와만의 문제라 여기지 않고, 곰곰이 생각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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