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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인어

天声人語 2007年04月04日(水曜日)付」

 

   劇作家の井上ひさしさんは昨夏(さっか)、先の戦争責任をテーマにした「夢の痂(かさぶた)」を舞台に載せた。書き進めていくうちに、日本語を“被告人”にすることになったという。

  극작가인 이노우에 히사시씨는 지난 여름, 이전의 전쟁책임을 테마로 한 「꿈의 상처」를 무대에 올렸다. 써나가는 중에, 일본어를 “피고인”으로 하게 되었다라고 한다.

 

 

 「日本語は主語を隠し、責任をうやむやにするにはとても便利な言葉だから」。戦争を遂行(すいこう)し、支えた多くの人が、戦後、責任をすり抜けて遁走(とんそう)した。それを助けたのは、主語なしで成り立つ日本語だったと、井上さんは思う。

  「일본어는 주어를 숨기고, 책임을 모호하게 하는 것에 매우 편리한 언어니까」. 전쟁을 수행하고, 유지했던 많은 사람이, 전후, 책임을 어물쩍 모면하며 도주했다. 그것을 도운것은, 주어없이 성립하는 일본어였다고, 이노우에씨는 생각한다.

 

 

 広島に原爆死没者慰霊碑(げんばくしぼつしゃいれいひ)がある。その碑文「安らかに眠って下さい 過(あやま)ちは繰返しませぬから」をめぐって「主語論争」があった。過ちを犯(おか)したのは日本なのか、アメリカではないのか、などと批判がわいた。いまは「人類」を主語とすることで多くに受け入れられている。

  히로시마에 원폭사망자위령비가 있다. 그 비문 ‘편하게 잠드세요. 잘못은 되풀이하지 않겠습니다“ 를 둘러싸고 「주어논쟁」이 있었다. 잘못을 저지른 것은 일본인가, 미국이 아닌가, 등등의 비판이 발생했다. 지금은 「인류」를 주어로 한다는 것으로 대부분 받아들여지고 있다.

 

 

 06年度の教科書検定の結果が先ごろ公表された。太平洋戦争末期の沖縄戦で起きた住民の集団死(自決)について、日本軍が強(し)いたものもあった、とする表現に文部科学省が意見をつけた。来春の高校教科書から「日本軍」という“主語”が消えることになった。

  06년도의 교과서검정의 결과가 요전에 공표되었다. 태평양전쟁말기의 오키나와전투에서 일어난 집단사망(자결)에 대해, 일본군이 강요한 일도 있다, 라는 표현에 문부과학성이 의견을 내었다. 내년 봄의 고교교과서에서 「일본군」이라는 “주어”가 없어지게 되었다.

 

 

 修正( しゅうせい)後の表現は状況があいまいで、住民が自(みずか )ら死を選んだ印象が強い。これまでの検定では合格していた表現なのに、今回初めて意見がついた。「美しい国」を掲(かか)げる政権の意をくんだかと、かんぐりたくもなる。

  수정후의 표현은 정황이 애매해서, 주민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인상이 강하다. 이제까지의 검정에서는 합격했었던 표현인데, 이번에 처음으로 의견이 달렸다. 「아름다운 나라」를 내세우는 정권의 의지를 헤아린 것인가 라고, 억측이라도 하고 싶어진다.

 

 

 様々な出来事の責任をうやむやにすれば、行き着く先はお決まりの「戦争のせい」「時代が悪かった」という、あきらめの強要だろう。だが戦争を起こすのも時代をつくるのも、それぞれの立場でかかわる人間にほかならない。

  여러 가지 사건의 책임을 모호하게 하면, 마지막은 입버릇이 된 「전쟁 때문」「시대가 나빴다」는, 체념의 강요일터이다. 하지만 전쟁을 일으킨 것도 시대를 만드는 것도, 저마다의 입장과 관련된 인간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