萌(も)える青草を踏んで野山(のやま)を歩く。晩春(ばんしゅん)の季語(きご)でもある「踏青(とうせい)」には、心はずむ明るさがある。〈ジーパンに詰め込む肢体(したい)青き踏む 登四郎(としろう)〉。
돋아난 푸른 풀을 밟으며 산과 들을 걷는다. 늦봄의 계어(하이쿠 등에서 계절감각을 나타내기 위해 정해 놓은 말)이기도 한 「답청(봄들에 나가 어린 풀을 밟으며 산책하는 것)」에는, 마음 들뜨는 밝음이 있다.<청바지에 집어 넣은 팔다리와 몸을 푸르게 디딘다. 토시로우>.
年配の方なら、往年(おうねん)の流行歌(りゅうこうか)「丘(おか)を越えて」を思い出すかもしれない。作曲した古賀政男は大学を卒業する春、桜が満開の東京近郊(きんこう)に仲間と遊んだ。下宿(げしゅく)に戻ると学帽(がくぼう)に桜の花びらが1枚、はりついていた。その1枚から楽想(がくそう)をふくらませ、青春の歌を書きあげたという。
지긋한 나이의 분들이라면, 왕년의 유행가 「언덕을 넘어서」가 생각날지도 모르겠다. 작곡했던 코가 마사오는 대학을 졸업한 봄, 벚꽃이 만개한 도쿄 근교에서 동료와 어울렸다. 하숙에 돌아오자 학생모에 벚나무 꽃잎이 하나, 달라붙어 있었다. 그 한 잎에서 악상을 부풀려, 청춘의 노래를 완성했다고 한다.
東京ではもう桜は散り、きょうあたり、桜前線は秋田の辺か。いまの季節の日本列島は、淡い(あわ)ピンクを追うように、若葉の緑が野や山を染め上げていく。一盛(ひとさか)りの春を愛(め)でられた桜は、またもとの目立たない木となって、万緑のなかに埋もれてしまう。
도쿄에서는 이미 벚꽃은 지고, 오늘 쯤, 벚꽃전선은 아키타 근처인가. 요즘 계절의 일본열도는, 연한 핑크를 쫓듯이, 새잎의 초록이 들이나 산을 물들여가고 있다. 절정기의 봄을 즐길 수 있었던 벚꽃은, 다시 원래의 눈에 띄지 않는 나무가 되어, 만록의 안으로 묻혀버리고 만다.
「そやから困るんです」と、「京の桜守(さくらもり)」として知られる庭師、佐野藤右衛門さんが嘆(なげ)くのを聞いたことがある。花の盛(さか)りに人はちやほやするが、季節が過ぎれば忘れてしまう。何かで邪魔になると、大樹(たいじゅ )が安易(あんい)に切られることも少なくないそうだ。歳々年々(ねんねんさいさい)、花とて同じでいられる保証(ほしょう)はない。
「그래서 곤란합니다」라고, 「교토의 벚꽃지킴이」로서 알려진 정원사, 사노 토우에몬씨가 개탄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꽃이 한창 필 때에 사람은 떠받들지만, 계절이 지나면 잊어버린다. 뭔가로 방해가 되면, 큰 나무가 손쉽게 베어지는 것도 적지 않다고 한다. 해마다, 꽃으로서 똑같이 있을 수 있는 보증은 없다.
葉桜(はざくら)がまわりの緑に溶け込むと、春はいよいよ深い。きょうは二十四節気のひとつ、穀雨(こくう)である。〈まつすぐに草立ち上がる穀雨かな 雪夫〉。暖かい雨が土をうるおし、野山も緑を濃くしていく。そして半月あとの次の節気(せっき)は、もう立夏だ。
꽃이 지고 새 잎이 날 무렵의 벚나무가 주변의 초록에 녹아 들어가면, 봄은 더욱더 한창이다. 오늘은 24절기 중 하나인, 곡우이다. <똑바로 초록빛이 일어서는 곡우인가>. 따뜻한 비가 대지를 적시고, 산과 들도 초록이 짙어져간다. 그리고 보름 후 다음의 절기는, 벌써 입하이다.
古賀は自著(じちょ)で、「丘を越えて」は二度と返らぬ若さへの愛惜(あいせき)だった、とつづっている。惜春(せきしゅん)、という季語がある。だれにも二度とはない今年の春が、過ぎていく。
코가는 자신의 책에서, 「언덕을 넘어」는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젊음에의 한없는 아쉬움이었다, 고 쓰고 있다. 석춘(봄이나 청춘이 지나감을 아쉬워함), 이라는 계어가 있다. 누구에게도 두 번 다시는 없을 올해의 봄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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