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声人語 2007年05月08日(火曜日)付
フランスの内務省は、高級ブティックや画廊(がろう)が並ぶ一角(いっかく )にある。小さな広場を挟(はさ)んで、向かいは大統領府のエリゼ宮だ。パリ在勤中は散歩コースだったが、このあたりに来るとテロ警戒(けいかい)の治安要員(ちあんよういん)が増え、なんとなく早足(はやあし)になった。
프랑스 내무성은, 고급 부티크나 화랑이 늘어선 한 모퉁이에 있다. 작은 광장을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는 대통령관저인 엘리제궁이다. 파리재근중에는 산책 코스였지만, 이 근처에 오면 테러경계의 치안요원이 늘어나, 왠지 모르게 빠른 걸음이 되었다.
内務省から大統領府までは、正門(せいもん)の直線距離にして約70メートルある。警官に怪(あやし)しまれながら歩測(ほそく)したので間違いない。04年2月、その歩測をもとに、国際面にこう書いた。「そぞろ歩きの観光客でも1分の道のりを、あと3年走り続ける男がいる……ハンガリーの血を引く、ちょっと風変(ふうが)わりな姓を覚えておくのも悪くない」
내무성에서 대통령관저까지는, 정문의 직선거리로 해서 약 70미터이다. 경관에게 수상히 여겨지며 보측했으므로 틀림없다. 04년 2월, 그 보측을 근거로, 국제면에 이렇게 썼다. 「한가로이 거니는 관광객에게도 1분인 거리를, 앞으로 3년 달려 나갈 남자가 있다...... 헝가리의 혈통을 이어받은, 좀 별난 성을 기억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内務大臣として人気を固め、次の大統領候補に浮上(ふじょう)していたサルコジ氏のことだ。おとといの決選投票で、彼はとうとう広場を渡りきり、三色旗(さんしょくき)が翻(かけ)るアーチに飛び込んだ。
내무대신으로 인기를 한데 모아서, 차기 대통령후보로 부상하고 있던 사르코지씨의 이야기다. 그저께의 결선투표로, 그는 마침내 광장을 끝까지 건너, 삼색기가 나부끼는 아치에 뛰어들었다.
55年1月生まれで、安倍晋三首相と同学年になる。新世代らしく、選挙で訴えたのは「過去からの断絶」と「変革」だった。フランス史で断絶、変革といえば、18世紀末の大革命だろう。
55년 1월생으로, 아베 신조 수상과 같은 학년이다. 신세대답게, 선거에서 호소한 것은 「과거로부터의 단절」과 「변혁」이었다. 프랑스역사에서 단절, 변혁이라고 한다면, 18세기말의 대혁명일 것이다.
サルコジ当選が決まると、革命発祥の地でもあるバスチーユ広場では、その剛腕(ごうわん)ぶりを嫌(きら)う若者たちが警官隊と衝突(しょうとつ)した。同じ夜、これも革命ゆかりのコンコルド広場は、剛腕による改革に期待する人々で埋(うま)まった。
사르코지당선이 결정되자, 혁명발상지이기도 한 바스티유광장에서는, 그런 강한 힘을 싫어하는 젊은이들이 경관대와 충돌했다. 같은 밤, 역시 혁명 연고지인 콩코드광장은, 강한 힘에 의한 개혁에 기대를 거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この国の現実を映(うつ)す二つの広場から、任期(にんき)5年は始まる。弱者(じゃくしゃ)を断絶の先に取り残さず、変革に包容していけるのか。エリゼ宮から栄光(えいこう)の凱旋門(がいせんもん)までは、シャンゼリゼ通りを1.5キロの道のり。新大統領とフランスを、その緩(ゆる)い上り坂(のぼりざか)が待つ。
이 나라의 현실을 반영하는 두 개의 광장에서, 임기 5년은 시작된다. 약자를 단절할 과거로 남겨 두지 않고 변혁에 포용하여 갈 수 있을 것인가. 엘리제궁에서 영광의 개선문까지는, 샹젤리제 거리에서 1.5킬로미터의 노정. 새 대통령과 프랑스를, 그 완만한 오르막길이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