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声人語 2007年06月10日(日曜日)付
消防署の裏手で育ったので、「119番」には妙な親しみがある。拡声機(かくせいき)から流れる緊迫のやりとりに身を硬くしていると、消防車や救急車がサイレンも高(たか)らかに飛び出していく。毎回、これぞ人助けの華だと思った。
소방서 뒤쪽에서 자랐기에, 「119번」에는 묘한 친근감이 있다. 확성기에서 흐르는 긴급한 대화에 긴장하고 있으면, 소방차나 구급차가 사이렌도 드높이 달려 나간다. 매번, 이것이 바로 남을 돕는 꽃이라고 생각했다.
華が多すぎるのも考えものらしい。救急車の出番(でばん)が増え続け、助かる命も救えない恐れがあるという。05年の全国の出動数(しゅつどうすう)は、10年前の1.6倍にあたる528万件。最寄(もよ)りの救急隊が出払っているなどの理由で、到着までの平均時間は6分を超えて延びつつある。
꽃이 지나치게 많은 것도 생각해 볼 일인것 같다. 구급차의 출동이 계속 늘어나, 건질 목숨도 구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한다. 05년의 전국 출동수는, 10년 전의 1.6배에 달하는 528만 건. 가장 가까운 구급대가 모조리 나가있다는 등의 이유로, 도착까지의 평균시간은 6분을 넘어 계속 늦어지고 있다.
問題は、救急車をタクシー代わりに使う行為だ。全国に先駆け、東京消防庁が今月初めに動いた。救急隊が現場で「緊急性なし」と判断すれば、救急車を使わずに病院に行くよう説得する試(こころ)みだ。
문제는, 구급차를 택시 대신 이용하는 행위이다. 전국에 앞장서, 도쿄소방청이 이번 달 처음으로 행동에 나섰다. 구급대가 현장에서 「긴급성 없음」이라 판단하면, 구급차를 이용하지 않고, 병원에 가도록 설득하는 시도이다.
東京では45秒ごとに救急車が出動している。ただの鼻血や手足の傷ならご遠慮を、となるのは当然だろう。ただし、同意(どうい)が得られなければ軽症(けいしょう)でも運ぶ。公共サービスの限界だ。
도쿄에서는 45초마다 구급차가 출동하고 있다. 별 것 아닌 코피나 손발의 상처라면 삼가를, 이 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동의를 구하지 못하면 경증이라도 실어 나른다. 공공서비스의 한계이다.
自分や近親者(きんしんしゃ)の容体(ようだい)は重く見えるもので、救急隊との会話で我(われ)に返る保証(ほしょう)はない。動転(どうてん)の中で「次の人」を思いやるのが難しければ、平時から、自分なりの119番の基準を考えておくのもよかろう。
자신이나 가까운 친척의 병세는 위중해 보이기 때문에, 구급대와의 대화로 제정신이 든다는 보증은 없다. 너무 놀라 당황한 가운데 「다음 사람」을 배려하는 것이 어렵다면, 평소부터, 자기 나름대로 119번의 기준을 생각해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日本の消防署が初めて救急車を備えたのは、74年前の横浜だった。1年目の出動は213回で、市民が見物に来たそうだ(『救急の知識』朝日新聞社)。そんな神々(こうごう)しさはうせたが、白い車体は今日も、か細(ぼそ)い命の火を運ぶ公器(こうき)だ。軽率(けいそつ)な「ちょい乗り」のために消える火もある。その程度の想像力は持っていたい。
일본의 소방서가 처음으로 구급차를 갖춘 것은, 74년 전의 요코하마였다. 일 년만의 출동은 213회로, 시민이 구경하러 왔다고 한다. (『구급의 지식』아사히신문사). 그런 숭고함은 사라졌지만, 하얀 차체는 오늘에도, 가냘픈 생명의 불씨를 실어 나르는 공공의 물건이다. 경솔한 「잠깐 타기」 때문에 스러지는 불도 있다. 그 정도의 상상력은 지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