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声人語 2007年07月13日(金曜日)付
1万円札の平均寿命は3~4年だという。1000円札の1~2年より長生きなのは、釣(つ)り銭(せん)の役回(やくまわ)りがないためだ。お札は国立印刷局(いんさつきょく)で生まれ、日銀から浮世(ふせい)に出て、ぐるぐると商(あきな)いに立ち会う。日銀に里帰(さとがえ)りした折(おり)、傷(いた)んでいれば裁断(さいだん)され、使命を終える。
만 엔 지폐의 평균수명은 3~4년이라고 한다. 천 엔 지폐의 1~2년보다 오래 가는 것은, 잔돈으로서의 역할이 없기 때문이다. 지폐는 국립인쇄국에서 만들어져, 일본은행으로부터 덧없는 세상에 나와, 돌고 돌며 거래에 입회한다. 일본은행에 되돌아왔을 때, 손상되어 있으면 재단되어, 사명을 마친다.
どなたが、何のつもりで置いたのか。役所の男子トイレで、紙に包まれた1万円札が続々と見つかり、総額は400万円を超えた。たまたま物好きと縁ができたがために、お札たちは便所からメディアに登場する運命となった。
누가, 무슨 의도로 놓아 둔 것일까. 관공서의 남자 화장실에, 종이에 싸인 1만 엔 지폐가 잇달아 발견되어, 총액은 400만 엔을 넘었다. 어쩌다 별난 사람과 연이 생겨서, 지폐들은 화장실에서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운명이 되었다.
添えられた手紙には「修業の糧(かて)としてお役立て下さい」とある。筆跡や状況から、同じ人物が全国を回ったようでもある。珍しく死傷者ゼロの事件とあって、連日(れんじつ)、罪のない推理が花盛(はなざか)りだ。
첨부된 편지에는 「수업의 양식으로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적혀있다. 필적이나 상황으로 보아, 동일 인물이 전국을 돌아다닌 듯도 하다. 드물게 사상자 제로의 사건이라서, 연일, 악의 없는 추리가 한창이다.
モノやサービスと交換され、お金は初めて、本来の役割を全(まっと)うする。ぼろぼろになって、親元(おやもと)で切り刻まれる最期(さいご)こそ本望(ほんもう)だろう。その意味で、便所の万札たちは薄幸(はっこう)この上ない。持ち主が使う前に、お役人の管理下に置かれてしまった。
재화나 서비스와 교환되어, 돈은 비로소, 본래의 역할을 완수한다. 너덜너덜해져, 부모 곁에서 잘게 썰리는 최후야말로 바라던 바이리라. 그런 의미에서, 화장실의 만 엔 권들은 박복하기 짝이 없다. 소유자가 사용하기 전에, 공무원의 관리 하에 놓이고 말았다.
いやいや、はなから騒ぎを「買う」つもりであれば、見事に使われたと見ることもできる。この騒動(そうどう)、視聴者(しちょうしゃ)や読者に小口転売(こぐちてんばい)され、いましばらくは消費され続けるはずである。
아니 아니, 처음부터 소동을 「살」의도였다면, 제대로 사용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이 소동, 시청자나 독자에게 소액 전매되어, 당분간은 계속 소비되어질 터이다.
福沢諭吉(ふくざわ ゆきち)は「黄金は愚を智にし、醜を美にし、非を直にして向かうところ敵無し」と書いた。「よく積み、よく散(さん)ずべし」と盛んに寄付(きふ )もした(福田一直『素顔の諭吉』)。金の力を知り尽くし、役立て方を説いた諭吉翁。便所に置き去りにされた札の右端で、何を考えていたろうか。
후쿠자와 유키치는 「황금은 어리석음을 지혜롭게 하고, 추함을 아름답게 하고, 그름을 바르게 하여 향하는 곳마다 적이 없다」라고 썼다. 「잘 쌓고, 잘 풀어야한다」라며 활발한 기부도 했다(福田一直『맨 얼굴의 유키치』). 돈의 힘을 알고서, 유용하게 사용할 방법을 설명한 유키치옹. 화장실에 내버려진 지폐의 오른쪽 끝에서,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을까. (*일본의 만 엔 권 인물이 후쿠자와 유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