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声人語 2007年07月18日(水曜日)付
脚本家の三谷幸喜さんが「理数コースの高校時代、数学のテストは毎回零点だった」と書いている。恩師の「無理せず文系に進め」で救われた。三谷さんを点数で縛り続けていたら「ラヂオの時間」も「古畑任三郎」もなかった。
각본가 미타니 코우키씨가 「자연과학을 이수하던 고교시절, 수학 시험은 매회 빵점이었다」고 쓰고 있다. 은사의 「무리하지 말고 인문계로 진학해라」로 구제받았다. 미타니씨를 점수로 계속 붙들어 매고 있었다면 「라디오의 시간」도 「후루하타 닌자부로」도 없었다.
東京都足立区の小学校で、区の学力テストをめぐる不正があった。校長と5人の教師が、誤答(ごとう)している子の問題文を指さして回った。同校ではまた、保護者の了解なく障害児3人の答案を採点から外していた。
도쿄도 아다치구의 초등학교에서, 구의 학력시험을 둘러싼 부정이 일어났다. 교장과 5명의 교사가, 오답을 적은 아이의 문제문항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돌아다녔다. 이 학교에서는 또한, 보호자의 양해 없이 장애아 3명의 답안을 채점에서 제외시켰다.
足立区は学力調査の成績を学校一覧で公表してきた。この小学校は05年が72校中の44位。不正の06年には1位になった。禁を破って前年の問題をコピーし、学校ぐるみで練習を重ねた成果らしい。テスト業者と設問が一新された今年は59位だった。
아다치구는 학력조사의 성적을 학교 일람으로 공표해왔다. 이 초등학교는 05년이 72교 가운데 44위. 부정의 06년에는 1위가 되었다. 금지 사항을 어기고 전년의 문제를 복사하여, 학교 전체가 연습을 거듭한 성과라고 한다. 시험 업자와 설문이 일신된 금년은 59위였다.
区教委は学校を競(きそ)わせ、区の学力を底上(そこあ)げしようとした。校長は点取り競争(きょうそう)に走った。指導力を採点されると考えたのか。トントンと児童(じどう)に合図(あいず)を送る姿は、粉飾決算(ふんしょくけっさん)に精(せい)を出す社長のようで物悲しい。残ったのは基礎学力ではなく、教育不信の赤字である。
구교육위원회는 학교를 경쟁시켜, 구의 학력을 향상시키고자 했다. 교장은 득점 경쟁으로 내달았다. 지도력을 채점당한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톡톡하고 아동에게 신호를 보내는 모습은, 분식결산에 힘쓰는 사장 같아서 왠지 슬프다. 남은 것은 기초학력이 아닌, 교육 불신이라는 적자이다.
お茶の水女子大の耳塚寛明(みみづか ひろあき)教授は「学力調査は利点が副作用を上回ることが条件(じょうけん)だが、こうなると毒薬だ」と語る。弱い分野を見極めるという薬効は、正しく服用してのことだろう。
오차노미즈여자대학의 미미즈카 히로아키 교수는 「학력조사는 이점이 부작용을 상회하는 것이 조건이지만, 이렇게 되면 독약이다」고 말한다. 약한 분야를 끝까지 지켜본다라고 하는 약효는, 제대로 복용하고서의 일이리라.
今春、43年ぶりの全国学力調査が行われた。統計上は、日本の公立小中学校を縦一列に並べるだけのデータがそろうことになる。だが、個性は一列に並ばない。「横」に出るべきあまたの才能が、点数に縛(しば)られ、列の中で立ち枯れることを恐れる。
이번 봄, 43년만의 전국학력조사가 실시되었다. 통계상은, 일본의 공립초중학교를 일렬종대로 세울 만큼의 데이터가 갖춰지는 것이 된다. 그러나, 개성은 일렬로 늘어서지 않는다. 「횡」로 나와야 할 숱한 재능이, 점수에 얽매여, 열의 가운데에서 말라죽을까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