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声人語 2007年04月03日(火曜日)付
英国の文豪サマセット・モームが晩年(ばんねん)、一番うれしかったことは何かと聞かれ、こう答えたそうだ。「戦場の兵士(へいし)から、あなたの小説は一度も辞書を引かずに読めたと手紙をもらったとき」だと。平明な筆致(ひっち)の作家ならではの感慨(かんがい)だろう。
영국의 문호 서머셋 모옴이 만년, 가장 기뻤던 일이 무엇인지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전쟁터의 병사로부터, 당신의 소설은 한 번도 사전을 찾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는 편지를 받았을 때”였다고. 알기 쉽고 명료한 필치의 작가 특유의 감개였으리라.
昔から辞書は、枕にはいいが持ち運ぶのは大変、と相場(そうば)が決まっていた。だが今なら、その兵士のモームへの感謝は薄かったかもしれない。手のひらサイズの電子辞書が、紙の辞書に取って代わりつつある。
옛날부터 사전은, 베개로는 좋지만 가지고 다니는 것은 힘들다, 는 것이 일반적 통념이다. 하지만 지금이라면, 그 병사의 모옴에의 감사는 약했을지도 모른다. 손바닥 크기의 전자사전이, 종이 사전을 대신해가고 있다.
進学、進級の季節、売り場の新機種(きしゅ)は実に多彩(たさい)だ。辞書機能だけではない。100冊分の実用書を取り込んだもの、外国語の音声を出すもの、と進化を重ねてきた。業界団体によれば年間の販売は230万台を超す。人気ぶりを詠んだ川柳(かわやなぎ )が地方版(ちほうばん)にあった。〈広辞苑にあくびをさせる電子辞書〉。
진학, 진급의 계절, 매장의 신기종은 실로 다채롭다. 사전기능만이 아니다. 100권분의 실용서를 수록한 것, 외국어의 음성을 내는 것, 으로 진화를 거듭해왔다. 업계단체에 의하면 연간 판매는 230만대를 넘는다. 인기도를 읊은 센류(짧은 시 종류?)가 지방판(지방 광고?)에 있었다. <코지엔에게 하품을 하게하는 전자사전>
退屈しなくてもいいのは、古今(ここん )の知識人が皮肉(ひにく )とユーモアを込めて編んだ読み物としての辞書だ。米国の作家ビアスの「悪魔の辞典」は名高い。たとえば「平和」を「二つの戦争の間のだまし合いの時期」と辛辣(しんらつ)だ。
싫증나 하지 않아도 좋은 것은, 고금의 지식인이 야유와 유머를 담아 편집한 읽을거리로서의 사전이다. 미국의 작가 비어스의 “악마의 사전”은 유명하다. 가령 “평화”를 “두개의 전쟁의 사이에 속이며 만나는 시기”라고 신랄했다.
フランスには「楽天家用小辞典」なるものがあると、河盛好蔵さんの随筆(ずいひつ)に教わった。この辞典では、たとえば「約束」は「選挙のときに使われる小銭」となる。さらに「約束を守らない人間に対してもあまりきびしくしてはならない。彼らは希望の種をまく人だから」と皮肉る。
프랑스에는 “낙천가용소사전” 이라는 것이 있다고, 카와모리 요시조씨의 수필에서 배웠다. 이 사전에서는, 예를 들어 “약속”은 “선거철에 사용되는 적은 돈”이 된다. 게다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인간에 대해서도 그다지 엄격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희망의 씨를 뿌리는 사람이니까”라며 비꼬았다.
統一地方選がたけなわだ。小銭をばらまいているだけの候補者はいないのか。厳しく吟味(ぎんみ)して、地域の将来を誤(あやま)らぬようにしたい。
통일지방선거가 한창이다. 적은 돈을 뿌리고 있을 뿐인 후보자는 없는 것인가. 엄격하게 음미하여, 지역의 장래를 그르치지 않도록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