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声人語 2007年04月10日(火曜日)付
〈砂あらし 地(つち)を削(けず)りてすさぶ野に 爆死(ばくし)せし子を抱きて立つ母〉。学徒兵(がくとへい)として東京空襲(くうしゅう)を体験した歌人、岡野弘彦さんの新しい歌集「バグダッド燃(ねん)ゆ」に収(おさ)められている。
<모래폭풍 땅을 깎아 거칠어진 들에 폭사당한 아이를 안고 선 어머니>. 학도병으로서 도쿄공습을 체험했던 와카(일본의 정형시?) 작가, 오카노 히로히코씨의 새로운 시집 「바그다드 연유(석유겠지)」에 수록되어 있다.
フセイン元大統領の銅像が倒され、バグダッドが陥落(かんらく)して、きのうで4年が過ぎた。だがイラクは安定せず、“内戦”のような泥沼(どろぬま)の状態が続く。6万ともいわれる市民が死んだが、最大の犠牲者は、岡野さんも詠んだ子どもたちではないかと思う。
후세인 전 대통령의 동상이 쓰러지고, 바그다드가 함락된 지, 오늘로 4년이 지났다. 그러나 이라크는 안정되지 않고, “내전” 과 같은 수렁의 상태가 잇따르고 있다. 6만이라고도 하는 시민이 죽었으나, 최대의 희생자는, 오카노 상도 읊은 아이들이 아닌가하고 생각한다.
空爆(くうばく)で死傷した子どもや家族を追ったビデオジャーナリストの綿井健陽(たけはる)さんは、「破片(はへん)が命を奪(うば)う」と言う。爆弾(ばくだん)の金属(きんぞく)片(へん)や、こなごなに飛び散るコンクリートが頭や体に突(つ)き刺(さ)さる。それが命を奪い、障害を残して子どもの未来を台無(だいな)しにしてしまう。
공중폭격으로 사상한 아이들이나 가족을 뒤쫓아 갔던 비디오 저널리스트인 타케하루씨는, 「파편이 목숨을 앗아간다」고 한다. 폭탄의 금속조각이나, 산산조각으로 흩날리는 콘크리트가 머리나 몸에 박힌다. 그것이 목숨을 빼앗고, 장애를 남겨 아이들의 미래를 망치고 만다.
戦火(せんか)はさらに、子どもの柔(やわ)らかい心を容赦(ようしゃ)なくえぐる。先ごろ東京で、イラクの子らが描いた絵が展示された。攻撃されたモスクから逃げる人が川に落ちていく。負傷者が運ばれる絵には、「これが私の生活です」と書いてあった。
전쟁은 더욱더, 아이들의 온화한 마음을 가차 없이 도려낸다. 요전에 도쿄에서, 이라크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 전시되었다. 공격당한 모스크에서 도망치는 사람이 강에 빠진다. 부상자가 옮겨지는 그림에는,「이것이 나의 생활」이라고 쓰여 있었다.
血(ち)なまぐさい日常がもたらす心の傷を思うと暗然(あんぜん)となる。平穏(へいおん)な日が戻っても、傷はいつまでも残る。訓練(くんれん)を受けた米兵でさえ、心的外傷のため、帰国後に暴力的になったりする者が後を絶たないのだ。
참혹한(피비린내 나는) 일상이 가져온 마음의 상처를 생각하면 암담해진다. 평온한 날이 돌아와도, 상처는 언제까지고 남는다. 훈련을 받은 미국 병사들도, 심적 외상 때문에, 귀국 후에 폭력적이 되거나 하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岡野さんは、東京空襲のあと、多くの犠牲者を荼毘(だび)に付(ふ)した。中には子どもの死体もあった。つらい体験にイラクを重ねた。「死んだわが子を抱く母親ほど悲痛な姿はない」。悲しみを繰り返してほしくないという願いは、時と場所を隔てても変わらない。
오카노씨는, 도쿄공습 후에, 많은 희생자를 화장했다. 그 중에는 아이의 사체도 있었다. 괴로운 체험에 이라크를 포갠다. 「죽은 자신의 아이를 안은 어머니만큼 비통한 모습은 없다」. 슬픔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는 바람은, 시간과 장소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