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声人語 2007年04月23日(月曜日)付
先頃(さきごろ)、初夏(しょか)の陽気(ようき)の東京から北海道に出かけた時のことだ。出発前の空港で「到着地は雪、天候次第で引き返します」と放送があった。横にいたご婦人がつぶやいた。「いやねえ、同じ日本なのに。縦(たて)に長いからいけないのよ。横に長けりゃいいのにね」
일전, 초여름의 날씨의 도쿄에서 홋카이도에 나섰던 때의 일이다. 출발 전의 공항에서 「도착지는 눈, 날씨에 따라 되돌아오겠습니다.」라는 방송이 있었다. 옆에 있던 부인이 중얼거렸다. 「뭐야, 같은 일본인데. 남북으로 기니까 안 되는 거예요. 옆으로 길면 좋을 텐데 말이예요」
気持ちは分かるが、国土(こくど)が南北に長いおかげで、同じ頃に異なる季節感を楽しめもする。いわば、時間差のある四季だ。逆に東西にうんと長ければ、米国のように国内に時差ができ、やっぱり「いやねえ」になるかもしれない。
기분은 알겠지만, 국토가 남북으로 긴 덕에, 같은 시기에 다른 계절감을 즐길 수도 있다. 이를테면, 시간차가 있는 사계이다. 반대로 동서로 너무 길면, 미국처럼 국내에 시차가 생겨, 역시 「싫으네」라고 될지도 모르겠다.
国土の形状(けいじょう)は、そこで生まれ育った人の考え方にも影響する。たとえば、島国かどうかは国民性を決定づける大きな要素(ようそ)といえる。政府の世論調査(75年)で「30年後の日本」を聞いたところ、日本人の10の特性のうち、「島国根性」は「義理人情(ぎりにんじょう)」「勤勉性(きんべんせい)」に次いで「変わらないもの」の3位だった。
국토의 형상은, 그 곳에서 나고 자란 사람의 사고방식에도 영향을 준다. 가령, 섬나라인가 어떤가는 국민성을 결정짓는 큰 요소라고 말할 수 있다. 정부의 여론조사(75년)에서 「30년 후의 일본」을 물어본 결과, 일본인의 10가지의 특성 가운데, 「섬나라근성」은 「의리인정」「근면성」에 이어 「변하지 않는 것」에서 3위였다.
32年後の日本社会では「愛国」のメッセージが定席(ていせき)を得た。自信を持てと叱咤(しった)し、廃(すた)れゆく義理人情や勤勉性を嘆(なげ)くのはいいが、周辺への敵意(てきい)をあおるばかりの、粗雑(そざつ)で乱暴な言辞(げんじ)も多い。
32년 후의 일본사회에서는 「애국」의 메시지가 지정석을 획득했다. 자신을 가지라고 질타하고, 잃어 가는 의리인정이나 근면성을 한탄하는 것은 좋으나, 주변에의 적의를 부추기기만 하는, 조잡하고 난폭한 언사도 많다.
島国には、大海(たいかい)に漕(こ)ぎ出す進取(しんしゅ)の気性(きしょう)も根づきうる。一方で、水平線の先に思いが至らねば、自分の都合とモノサシだけで考えやすい。異(こと)なる民族や文化には尊大(そんだい)になるか、妙に卑屈(ひくつ)になりがちだ。
섬나라에는, 큰 바다로 저어 나가는 진취의 기상도 뿌리 내릴 수 있다. 한편, 수평선 끝에 생각이 다다르지 않으면, 자신의 편의와 기준만으로 생각하기 쉽다. 다른 민족이나 문화에 거만해지든지, 묘하게 비굴해지는 경향이 많다.
心の中の「島」が大きすぎると、海外旅行のたびに「やだねえ、同じ地球なのに」とぼやくことになる。祖国(そこく)への誇(ほこ)りや愛情は国際人たる必要条件だが、そういうものは、ほどよく、賢(かしこ )く持ちたい。
마음 속의 「섬」이 너무 크면, 해외 여행할 때마다 「지겨워, 같은 지구인데」라고 불평하게 된다. 조국에의 긍지와 애정은 국제인 으로서 필요조건이지만, 그런 것은, 적당히, 현명하게 지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