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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http://blog.naver.com/dragon670?Redirect=Log&logNo=80010490999 더보기
■ 제사란 무었인가? "제사(祭祀)"란, 국어사전에 "신령에게 음식을 바쳐 정성을 나타내는 의식"이라고 되어 있다. 즉, 차례를 비롯한 모든 제사는 조상신을 모셔와 술과 음식을 대접하는 의식이다. 제사 제(祭)자의 상형문자를 봐도, 제사상(示) 위에 손(又)으로 고기(肉→月)를 올리는 모습이다. 이러한 제사는 지방이나 문중에 따라 모두 다르기는 하나, 골격을 이루는 순서는 대략 다음과 같다. (1)혼백을 불러와 (2)인사를 드리고 (3)술을 올리고 (4)식사를 대접하고 (5)차를 대접한 후 (6)제사를 끝낸다. 일견 복잡해보이는 제사도 따지고 보면 일반 손님을 초대해 술과 음식을 대접하는 것과 똑같다. 그러면 각각을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자. ■ 조상신의 혼백을 불러온다. 혼백이란 혼(魂)과 백(魄)이라는 두 글자의 합성어이다.. 더보기
조상들이 바라본 귀신과 혼백 이야기 [우리 문화 들여다보기] 조상들이 바라본 귀신과 혼백 이야기 '혼낸다'는 말 함부로 쓰지 마세요 얼빠지다, 신명 나다, 혼내다. 우리말 속에는 조상들의 죽음과 혼백, 귀신에 대한 생각이 담겨 있다. 정종수 관장의 글을 읽어보면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무서운 말을 무심코 내뱉으며 살았는지 깨닫게 된다. 꼼꼼히 살피면 우리가 제사 지내는 조상신은 신명이지 예수나 부처같이 제대로 된 인격신이 아니니, 종교를 가진 이도 제사 지내는 데 문제가 없음을 알게 된다. 조상의 빛난 ‘얼’을 되살리는 이 글을 읽고 우리 ‘얼’도 되살린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박용일, ‘종이배 풍경’, 110×162cm, 캔버스에 아크릴, 2008 귀신, 정말 있는 걸까 우리는 은연중에 귀신 이야기를 많이 한다. 황당한 이야기를 하거나 상.. 더보기
혼(魂)과 백(魄) 자궁 안에 씨앗이 머물면 우주의 어딘가에서 영적 존재가 그 씨앗으로 들어와서 생명을 준다, 그러면 새로운 생명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이다. 반대로 죽음이란 우리의 육신에서 영(靈)이 분리 되어 자기의 원향(原鄕)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태어남과 죽음을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 거의 공통적인 관념이기도 하다. 그러나 영과의 결합과 분리하는 과정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중국인의 사유세계를 조금 더 들여다보면, 중국인들은 영을 다시 魂과 魄으로 나누어서 생각한다. 사람이 태어나면 먼저 백이 활동을 시작하여 양기(陽氣)를 모우고, 이 양기가 활동하는 것을 혼이라고 하였다. 혼은 살아있는 동안에도 가끔 육체를 떠나서 자유자재로 떠돌아 다니기도 하는데(魂飛魄散), 이러한 현상은 잠자는 동안에는 꿈.. 더보기
정조 임금은 왜 청화백자를 금지했을까 정조 임금은 왜 청화백자를 금지했을까 [마지막회] 세도정치와 조선도자기의 종말 09.12.05 15:29 ㅣ최종 업데이트 09.12.05 15:29 고진숙 (hangval) 도자기 서울로 서울로 폐족이 되는 비극의 끝에서 죽음을 목전에 둔 정약용은 아들에게 '절대로 서울을 벗어나지 말라'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합니다. 서울은 권력의 심장부이고, 그곳을 벗어나는 것은 정치인에게 얼마나 치명적인가를 몰락한 남인들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처음 한양에 도읍을 정하고 신도시를 건설하여 천도를 하였을 때 서울의 인구는 불과 만명. 그러나 조선왕조의 성장과 함께 서울은 비대화하기 시작하여 임진왜란을 거친 뒤 농촌유랑민까지 몰려들었습니다. 서울도심의 집값은 뛰었고, 부심은 계속 확장되어갔습니다. 지방의 유력자들은 서울에.. 더보기
형제의 불화... <흥부놀부전>에 18세기 담겨 있다 조선후기 문예부흥기와 분원리시대의 개막 09.11.19 08:54 ㅣ최종 업데이트 09.11.19 08:54 고진숙 (hangval) 도자기 흥부놀부 이야기 속에 담긴 18세기 조선사회 18세기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은 유생들의 상소문도, 임금의 비망록이거나 조정대신들의 회의록도 아닌, 바로 입니다. 문화예술이 가지는 진정성이라고나 할까요? 18세기, 전쟁도 없었고 외부와의 어떤 교류도 없이 달콤한 평화가 이어졌습니다만 그 내부에는 무시무시한 변화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어제까지 형제였고, 한 지붕 아래 살았던 놀부가 흥부를 내쫓아낸 것입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농업국가에서 물은 생명줄과 같았습니다. 그래서 조선시대 치수사업은 국시와 같았습니다. 고려왕조를 대신해야 할 이유를.. 더보기
무시무시한 환국정치 속에 탄생한 달항아리 철화백자에서 달항아리까지 09.11.12 16:01 ㅣ최종 업데이트 09.11.12 17:20 고진숙 (hangval) 도자기 추락하는 16세기 조선 한 동양사학자는 냉정하게 말했습니다. "조선은 다른 동양권 대부분의 나라가 권력교체기였던 16세기말에 멸망했어야 합니다. 임진왜란이 오히려 왕조의 생명을 300년 이상이나 연명시켜준 셈입니다." 이 뼈아픈 소리를 들어야 할 만큼 16세기 조선은 확실하게 쇠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가 체제를 결정짓는 소유제도와 조세제도 모두에서 '유교적 농촌공동체'를 기반으로 하겠다던 애초의 호언장담은 없어졌습니다. 철저한 사적소유에 바탕을 두고 양반만을 위한 신분제국가로 출발했던 것부터가 파국을 예고하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려 말 성리학자들이 조선건국의 명분.. 더보기
조선의 선비는 왜 백색에 집착했을까? 선비정신을 담은 백자와 서민의 도자기 09.11.04 15:19 ㅣ최종 업데이트 09.11.04 15:19 고진숙 (hangval) 도자기 경국대전 세대, 훈구파로 타락 연산군과 함께 찾아온 16세기, 어두운 그림자가 조선을 뒤덮었습니다. 세기의 끝은 전쟁이었으니 어쩌면 그 모든 것은 필연적인 것이었을까요? 유교는 관습법적인 특성이 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예(禮)'라고 부르는 것은 유교의 법률체계입니다. 이 법률체계가 관습법적인 면이 강하다보니, 신하와 왕실간의 보이지 않는 대립이 생겼고, 이것이 왕권을 약화시킨다고 본 태종은 을 만들었습니다. 이 법률은 포괄적이지 못해, 시행령이 계속 만들어지며 다시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신하들의 '해석'의 여지를 줄일 목적으로 세조는 경국대전 편찬에 착수합니다. 성.. 더보기
백자, 역성혁명을 꿈꾸다 백자를 통해 본 조선시대 역사 09.10.28 10:45 ㅣ최종 업데이트 09.10.28 15:23 고진숙 (hangval) 도자기 백자, 역성혁명을 꿈꾸다 이미 천하를 손아귀에 쥔 것이나 다름없던 1391년에 이성계는 금강산에 올랐습니다. 유교국가인 조선을 세운 그였지만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터라 그날은 특별한 행사를 갖기로 했습니다. 월출봉에는 이미 만여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모두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과 그의 성공을 빌어줄 승려들이었습니다. 도자기에 소원을 넣은 뒤 돌로 만든 상자에 넣고 봉안하는 이 의식에는 아주 특별한 것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민족의 미래를 바꿔놓은 이 의식에 쓰인 도자기는 바로 '백자'입니다. 그것은 백자가 앞으로 가지게 될 운명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백자는 '.. 더보기
자유로움의 절대 미학, 분청사기 조선을 세운 성리학자들의 도자기, 분청사기 09.10.12 17:43 ㅣ최종 업데이트 09.10.13 11:51 고진숙 (hangval) 도자기, 분청사기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했던 도자기, 아마 그것은 분청사기를 위한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탄생은 청자가마의 몰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것입니다만, 이후 역사적 격변 속에서 세상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기 때문입니다. 분청사기에겐 어떤 행운이 함께 했던 것일까요? 도자기로 보는 역사, 의 다섯번째 이야기입니다. 새로운 방법, 새로운 정신, 새로운 시대 분청사기는 상감청자를 만드는 방법과 똑같습니다만 청자가 아니라 분청사기라고 부릅니다. 청자와 같지만 청자가 아니다? 도대체 무슨 말일까요? ▲ 분청사기 상감연모단당초문병 상감청자의.. 더보기